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오는 28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검찰이 조사 준비작업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관련 비리 의혹에 이 대표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이 수사 핵심이 될 전망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 엄희준)·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오는 28일 오전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설 연휴도 반납한 채 이 대표 소환을 위한 보강수사에 나서왔다.
아울러 이 대표 소환조사 일정을 2~3일로 잡고, 해당 기간 질문할 조사지 문항과 대장동·위례신도시 의혹·불법 정치자금 의혹의 증거 및 관련자 진술 등을 최종 검토 중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FC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받은 바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소환될 경우 구속기소된 이 대표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의 관계를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혐의를 캐물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에 따라 이들과의 대질 조사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진상 성남시장 정책비서관 등 이 대표 측근들이 성남시 내부 정보를 민간업자들에게 미리 흘려 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끼쳤고,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가 묵인·관여했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또한, 이 대표 측근들이 대장동 일당에게 사업 편의를 봐준 뒤 개발 수익 중 428억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선거 자금을 지원 받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개입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 비리로 4040억원의 천문학적인 수익을 얻고, 이로 인해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고 최종 판단한 상황이다. 검찰은 이 대표 측근들의 공소장에 이 대표를 '정치적 공동체'로 규정한 만큼 의혹의 정점으로 보고,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이와 별도로 수원지검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 키맨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구속시키고 구속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검찰은 김 전 회장을 불러 계열사 간 자금 거래 과정과 이 대표 등과의 관계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는 △4500억 원 상당의 배임 및 횡령 △200억 원 전환사채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640만 달러 대북송금 의혹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3억 원대 뇌물공여 의혹 △임직원들 PC 교체 등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향후 검찰은 김 전 회장을 구속기소한 뒤 이 대표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검찰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횡령·배임 등 6가지 혐의로 구속된 김 전 회장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싱가포르 등으로 도피하다 8개월만인 이달 10일 태국 소재 한 골프장에서 현지 경찰에게 붙잡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이를 매각·매입하면서 불법적인 자금 흐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회장은 △4500억원 상당의 배임·횡령 △200억원 전환사채(CB)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640만 달러 대북 송금 의혹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3억여원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임직원들에게 PC 교체 등 증거인멸 교사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진술 거부나 묵비권 행사는 하지 않고 조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지난 19일 김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던 당시 적용한 혐의에서 변호사 대납 사건을 제외한 바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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