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는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한 시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새해들어 최강 한파가 한반도를 뒤덮은 가운데 26일부터 동장군의 기세가 한 풀 꺾이겠지만 오전부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로 결빙 등으로 인한 출근길 대란과 함께 안전 사고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오전시간대 눈 예보가 잇따르면서 빙판길 교통사고 우려까지 커지면서 이에 서울시 등 지자체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등 지자체와 유관기관은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강설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 적설량 최대 7㎝…안전사고 주의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인천과 경기 서해안부터 내리기 시작한 이번 눈은 26일 오전 0시부터 수도권 등 중부지방으로 확대된다. 이후 오전 6시부터는 전북, 충북, 경북 등 비수도권지역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에 눈이 집중적으로 내리는 시기는 이날 새벽부터 아침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출근 시간대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 등으로 인한 출근길 대란에 대비하는 한편 교통안전도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시 서울에는 최대 7㎝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 등의 예산 적설량은 2~7㎝다. 전북과 울릉도·독도에 1~5㎝, 전남권과 경북권 남부, 경남 서부 내륙, 제주에 1㎝ 안팎이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중부 지방과 충남, 경북 북부의 눈은 오후 9시 이전 대부분 그치겠다. 그 외 지역의 눈은 2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내다본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2~-4도, 낮 최고기온은 -1~6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겠다. 한파가 기승을 부린 전날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에 기온이 5~11도 가량 오른 것이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7도 △인천 -5도 △춘천 -11도 △강릉 -6도 △대전 -9도 △대구 -10도 △전주 -7도 △광주 -6도 △부산 -5도 △제주 1도다.
예상 낮 최고 기온은 △서울 0도 △인천 1도 △춘천 -1도 △강릉 3도 △대전 2도 △대구 4도 △전주 3도 △광주 5도 △부산 6도 △제주 9도다.
지자체·행안부 비상근무체제 가동
서울시, 자치구, 유관기관 등은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는 등 강설에 대비하고 있다.
서해지역 강설 이동 경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강설 징후를 사전 포착해 서울에 눈이 내리기 전 제설장비 전진배치 후 제설제를 사전에 살포한다. 인력 9405명과 제설장비 1394대를 투입하는 등 강설로 인한 시민불편이 없도록 총력대응 할 계획이다.
골목길, 급경사지에 비치돼 있는 제설함에 제설제와 장비를 보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많은 눈이 예보된 만큼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치우기 동참도 당부했다. 제설대책 2단계 발령에 따라 지하철·시내버스 전 노선 모두 26일 출·퇴근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한다.
서울시는 영하권의 강추위와 많은 눈이 예보된 만큼, 도로결빙에 대비해 차량운행 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와 낙상사고 등 교통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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