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美 감원 칼바람… 빅테크 이어 제조업 3M도 강타

수요둔화로 2500명 감원 발표
우버도 자회사 직원 150명 떠나

전통적인 잡화업체 3M과 차량공유업체 우버도 24일(현지시간) 감원 대열에 동참했다. 지난해 메타플랫폼스의 대규모 감원 발표로 시작된 기술업체를 중심으로 한 미 기업 감원 칼바람이 세를 불리고 있다. 미국의 경기둔화 전망 속에 월스트리트로까지 번진 감원 흐름이 이제 전통적인 제조업체들, 이른바 메인스트리트로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3M은 이날 생산직 25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과 소비자 수요 둔화로 사업 여건이 어려워져 감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3M은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말 이후의 급격한 수요 둔화를 이유로 올해 매출과 순익 전망을 모두 하향조정했다.

3M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팬데믹 기간 급격한 품귀 현상을 빚었던 마스크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M이 공개한 지난해 4·4분기 실적도 안 좋았다. 매출은 81억달러로 시장 전망과 다르지 않았지만 주당순익(EPS)이 2.28달러로 시장 예상치 2.36달러를 밑돌았다.
이때문에 주가는 오후장에서 5% 넘게 급락했다.

우버도 자회사인 우버화물 감원에 들어갔다. CNBC는 우버화물 최고경영자(CEO) 리오 론이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인용해 우버화물이 전체 직원의 약 3%인 150명을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