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관이 보고하고, 주인공이 되는 형식파괴
이 지사 "살맛나는 경북실현과 국가전략산업 주도"
경북도가 업무보고를 통해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철우 지사가 업무보고에서 "도지사부터 9급 직원까지 도청의 모든 직원들이 함께 교감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한 목소리를 내야 경북이 '지방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살맛나는 지방시대와 국가전략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근본적인 판을 바꾸는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26일 도에 따르면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경북이 주도하는 확실한 지방시대'라는 주제로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업무보고는 그동안 실·국·별 분절된 형식의 보고에서 과감히 탈피, 4개의 테마를 주제로 관련 실·국이 함께 참여해 보하는 시간을 가져 올 한 해 실·국간 벽을 허물고 목표를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고양시켰다.
특히 지사의 도정철학인 '지방시대'를 전 직원들과 함께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신규 공무원까지 참석범위를 넓혔으며, 실·국장들이 보고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지방시대의 주체로서 업무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주무관들이 보고를 하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농축산유통국, 환경산림자원국, 해양수산국, 농업기술원이 '농촌, 산촌, 어촌이 열어가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돈이 되는 농림어업으로의 대전환을 위한 방안이 보고 됐다.
또 '투-포트(Two-Port) 시대 문화와 관광으로 도약하는 경북의 미래'라는 테마로 열린 마지막 업무보고에는 문화관광체육국, 건설도시국, 통합신공항추진본부가 참여해 지방시대를 주도할 사회간접자본(SOC) 건설과 신공항시대 경북 문화관광의 글로벌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앞서 '지방시대 살맛나는 경북실현'을 위해 지방시대정책국, 복지건강국, 여성아동정책관, 소방본부 등이 업무보고를 마쳤다.
이어 '다시 경북! 국가전략산업의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동해안전략산업국, 메타버스과학국, 경제산업국, 투자유치실 등이 참여해 경북의 신성장동력 확보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 지사는 "1차 산업을 미래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경북의 외연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넓힐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개발에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노력하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지사는 "중앙정부에서 보내는 광역자치단체 행정부시장·부지사와 기획조정실장 등 1·2급 자리를 시·도지사가 지방에서 선택해서 임명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가직 공무원으로 제한하고 있는 시행령을 바꾸고, 그 권한 역시 법령이 아닌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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