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예산 73억원으로 대폭 삭감, 성남시의료원은 위탁운영 추진
상반기 '시정혁신추진단'과 '성남시정연구원' 설립, 시정혁신 지속
"과거 부정 일소하고 시정을 혁신해 시민만을 위한 행정 추진"
신상진 성남시장이 26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시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이 올해 상반기 '시정혁신추진단'과 '성남시정연구원'을 운영해 지속적인 시정혁신을 추진한다.
또 매년 130억원이 넘게 투입되던 성남FC에 대한 지원을 73억원으로 대폭 줄이고, 성남시의료원은 토론회와 여론조사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대학병원 위탁운영 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신 시장은 26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성남시 승격 50주년인 올해를 '공감', '역동', '미래'를 중심 가치로 하는 새로운 성남 50년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며 "시민과 약속한 시정 혁신은 2023년에도 계속된다"고 밝혔다.
먼저 이날 신 시장이 강조한 시정혁신은 민선 8기 시작과 더불어 1497개에 달하는 사업을 검토해 낭비성 예산 258억원을 절감하고, 예산 심사 조정을 통해 1660억원을 절감하는 등 '재정혁신'을 추진한 것에 대한 연장선이다.
신 시장은 "오는 2월 중‘시정혁신추진단’을 구성·운영함으로써 더 공정하고 청렴한 행정시스템을 구축해 행정의 질을 높임은 물론, 시민 여러분의 삶과 직결되는 현안들을 신속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성남시정연구원을 상반기 중 설립하고 운영을 시작해 시정에 대한 시민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책으로는 시장 직속으로 '상권활성화협의회'를 구성하고, 모란민속5일장 잔여지와 인근 완충녹지 및 이면도로에 8억원을 투입해 230면의 주차장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중단된 국비 지원과 감소한 도비 지원에도 불구하고 예년 수준인 3,000억원 규모의 성남사랑상품권을 차질 없이 발행한다.
이와 더불어 미취업 청년(만 19세 이상~만 34세 이하)을 대상으로 자격증 취득 응시료와 수강료를 10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는 ‘청년취업 All-Pass 사업’을 추진해 취업 준비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는 특히 "성남FC는 매년 130여억 원이 넘게 투입되던 시민 혈세를 73억원으로 대폭 줄인다"며 "2023시즌을 대비해 대표이사와 코칭스태프를 새롭게 선임했으며, 투자유치를 통해 1부 리그 승격을 목표로 경쟁력 있는 구단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이슈인 성남시의료원에 대해서는 "성남시의료원은 토론회와 여론조사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통해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신 시장은 복지 분야에서 고독사 예방 및 관리를 위한 1인가구지원센터과 전 시민 대상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등을 추진하고,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시립동물병원을 열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성남시 동물복지 펫 타운 조성'에 위한 작업도 진행한다.
신 시장은 "과거의 부정을 일소하고 시정을 혁신해 시민만을 위한 행정으로 '첨단과 혁신의 희망도시 성남'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성남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50년 또한 대한민국의 첨단과 혁신을 선도하는 대표도시로서 번영과 화합의 길로 굳건히 나아갈 수 있도록 올해 그 주춧돌을 단단히 놓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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