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2'가 누적 관객 수 천만명을 돌파한 지난 24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에서 관람객 뒤로 영화 홍보물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물의 길’이 역대 글로벌 흥행 5위에 올랐다. ‘아바타’의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은 전편에 이어 13년 만에 선보인 영화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제쳐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아바타: 물의 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글로벌 누적 흥행 수익 20억 달러(2조4000억원)를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 중 최초로 20억 달러를 넘겼다.
'아바타2'는 25일까지 20억5400만 달러를 벌어 마블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세운 흥행 성적 20억5200만 달러를 넘고 역대 5위로 올라섰다.
‘아바타'(2008)와 타이타닉’(1997)으로 역대 흥행 영화 1위와 3위 기록을 갖고 있는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2’의 흥행으로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 역대 흥행 톱5에 자신의 연출작 3편을 올리게 된 것.
역대 글로벌 흥행 1위는 '아바타'(29억2000만 달러), 2위는 마블의 '어벤져스:엔드 게임'(27억9000만 달러), 3위는 '타이타닉'(21억9000만 달러), 4위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20억7000만 달러)이다.
‘아바타2’는 약 20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 매출액 20억 달러를 넘기면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앞서 카메론 감독은 미국 잡지 GQ와 인터뷰에서 "'박스오피스 역대 3~4위 수준'이 손익분기점"이라고 말했다.
‘아바타2‘는 국내에서 2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매출액 1289억원을 기록하며 전작 ‘아바타’(1284억원)를 넘고 국내 개봉 외화 최고 흥행작이 됐다. 한국영화와 외화를 합치면 ‘극한직업’(1397억원) ‘명량’(1358억원) ‘범죄도시2’(1313억원)에 이어 4위다.
편당 티켓값 가장 높아
흥행작 1인당 평균 티켓값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 제공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에 따르면 ‘아바타2’는 국내 박스오피스 톱10 영화 중 가장 높은 티켓값을 기록했다. 1인당 평균 요금이 1만2671원으로 ‘범죄도시2’ 1만344원보다 2327원 더 비쌌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티켓값 상승과 3D, 4D 등 특수관 관람 비율이 높은 영향이다.
지난해 흥행작의 1인당 평균 요금과 비교하면 ‘탑건:매버릭’이 1만744원으로 2위,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가 1만646원으로 3위다.
13년 전에 개봉한 ‘아바타’ 역시 9394원으로 당시 기준 1인당 평균 요금이 가장 비쌌다. 2021년 개봉한 ‘모가디슈’의 9561원에 비견될 정도다. 이 역시 3D로 본 관객이 많은 영향이었다.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는 “‘아바타’도 1인당 평균 요금이 가장 비쌌다. 3D 관람의 영향이 컸는데, 당시 이 영화를 틀기 위해 극장들이 새 기계를 들일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아바타2’는 앞서 3시간12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이 흥행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하지만 영화 기술사뿐만 아니라 흥행사도 새로 써온 카메론 감독은 자신만만했다.
카메론 감독은 내한 당시 “같은 돈을 내고 더 길게 보면 좋지 않나. 영화가 형편없지 않은 이상은”이라고 반문했다. 또 3시간 14분이었던 자신의 흥행작 ‘타이타닉’을 언급하며 “‘타이타닉’도 길었지만 견딜 만했다”며 “주변에는 ‘2시간 72분’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바타:물의 길, /뉴시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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