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불출마 이후 여론조사
김기현 40.0%, 안철수 33.9%
나경원 지지층은 金보다 安에 많이 옮겨가
김기현, 부산 비전 발표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7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있는 북항재개발홍보관에서 부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3.1.27 kangdcc@yna.co.kr (끝)
웃는 안철수 (천안=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나선 안철수 의원이 27일 오후 충남 천안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열리는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1.27 swan@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지지세 확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7일 국민의힘 당대표 주자들은 27일 부산, 충남 등 지역을 찾아 당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김기현 의원은 부산을 찾아 "가덕신공항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연계해 빨리하라고 독촉해야겠다", "'김영삼공항'으로 부르자"고 하는 등 TK(대구·경북) 민심을 공략했다.
울산 출신인 김 의원은 안철수 의원을 '수도권 후보'라고 규정하면서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앞선 25일 불출마를 밝힌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단 한 번도 압박한 적이 없다"며 "나 전 의원이 시류에 따라서 여기저기 자신의 이익을 챙기며 흔들릴 분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 함께 연대와 포용, 탕평을 통해 대통합하고 다음 총선을 이끄는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했다.
반면 안 의원은 이같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아마 그 대답은 나경원 (전 원내) 대표께서 하실 수 있는 말씀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충남 국민의힘 충남도당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윤심팔이'보다는 오히려 '윤힘 보태기' 후보가 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불출마 이후 당심은 누구에게?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했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힘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서울=뉴시스] /사진=뉴시스
두 후보는 이날 나 전 의원 불출마 이후 시행된 여론조사를 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의원 캠프는 양자 대결에서 김 의원이 앞서는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당원들의 진심이 뚝심과 소신으로 정통보수의 뿌리를 지키며 '영원한 당원'으로서 자리매김한 김기현 의원에게 향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 불출마 이후 안 의원의 지지율이 오른 것에 대해 "여론조사에 대해서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 중 40.0%는 당 대표로 김기현 의원이 선출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 33.9%, 유승민 전 의원 8.8%, 황교안 전 대표 4.7%, 윤상현 의원 3.2%, 조경태 의원 1.8%, 기타 3.2%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안 의원의 당 대표 지지도는 직전 조사(1월 16~17일)보다 16.7%포인트 급증한 반면, 김 의원의 당 대표 지지도는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줄었다. 김기현 의원이 안철수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앞서고 있으나,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은 안 의원으로 더 많이 옮겨간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국민의힘 지지층 ±4.8%p)다.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컷오프 통과할 3~4위는 누구?
대전 찾은 윤상현 의원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당 대표 출마 선언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대전 중구 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2023.1.18 youngs@yna.co.kr (끝)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8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01.18. yulnet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김 의원과 안 의원이 주도권 싸움에 나선 가운데 당권 주자인 윤상현·조경태 의원도 이날 각각 충청, 부산으로 향하는 등 당심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수도권 대표론'을 내세우고 있는 윤 의원은 나 전 의원 표심에 호소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 전 의원은 수도권의 몇 안 되는 4선 의원으로서 다음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파상공세에 맞서 수도권 전열 재정비의 필요성을 절실히 알고 있고, 제가 제안한 '수도권 대표론'에 같은 생각을 한다"며 "저와 함께 뛰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26일 여성가족부가 '비동의 간음죄' 도입을 발표했다가 법무부와 갈등으로 철회한 것에 대해 "여가부는 더 이상 남녀갈등을 획책하지 말고 스스로 폐쇄하라"고 주장하며 당심을 공략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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