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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오클랜드, 홍수로 비상사태

[파이낸셜뉴스]
뉴질랜드 오클랜드, 홍수로 비상사태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북섬 오클랜드에 27일(현지시간) 폭우가 쏟아져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날 오클랜드 시내 도로가 침수돼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 27일 밤(이하 현지시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오클랜드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사망자도 발견된데 따른 것이다.

28일 현지 언론 스터프, 뉴질랜드 헤럴드 등에 따르면 웨인 브라운 오클랜드 시장은 이날 오클랜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앞으로 7일간 비상사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시장은 전날 밤 10시30분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45분 뒤인 11시15분 기자회견을 가졌다. 비상사태로 기자회견을 한 것은 시장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오클랜드에는 27일 하루 종일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침수됐고, 주민들도 대피했다.

시내 중심부인 마운트 이든 지역에서는 집이 침수돼 물이 가슴까지 차기도 했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사는 북부 교외 지역인 노스쇼어 지역에서는 사망자도 나왔다. 사망자는 노스쇼어 지역에서도 저지대에 속하는 글렌필드의 와이라우 밸리에서 발견됐다.

다만 경찰은 아직 사망 원인이 홍수 때문인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또 노스쇼어에서 더 북쪽인 워크워스 인근에서는 1번 국도가 침수되는 바람에 수많은 운전자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밤을 새웠다. 1번 국도는 뉴질랜드 북섬과 남섬을 각각 관통하는 핵심 도로다.

시내에서는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면서 주민들이 한 밤중에 대피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최대이자 핵심 공항인 오클랜드 국제공항도 폭우로 이착륙이 중단됐다.

항공기가 뜨지 못 해 밤새 여행객 2000여명이 공항을 배회했다.

스터프에 따르면 항공기 이착륙은 최소한 28일 정오는 돼야 재개될 전망이다.

크리스 힙킨스 신임 총리도 28일 오클랜드를 방문한다.

한편 27일 밤 오클랜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엘튼 존 콘서트 역시 취소됐다.

남반구인 뉴질랜드는 지금이 여름철로 대개 여름은 건조한 계절이지만 올해 기후 위기 속에 여름 폭우가 잦은 기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