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30일 국가보훈처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경 1000여명에 홀로 맞서 시가전을 벌이다 산화한 김상옥 의사 순국 제100주년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고 공개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3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일대 천 항일 서울시가전 승리 100주년 기념식'이 거행된다.
이날 기념식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윤홍근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장 및 회원, 독립유공자 유족 등 250여명이 참석한다.
김 의사는 1922년 겨울엔 폭탄·권총·실탄을 휴대하고 안홍한·오복영 등과 서울에 잠입, 이듬해 1월 12일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해 여러 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이후 김 의사는 1000여명의 일본 군경에 홀로 맞서 치열한 시가전을 벌인 뒤 1월 22일 마지막 남은 총탄 1발로 순국했다. 그의 나이 33세였다.
김 의사는 1890년 서울에서 태어나 20세에 동흥야학교를 설립하는 등 사회계몽과 민족교육에 헌신했으며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윤익중·신화수·정설교 등과 비밀결사조직 '혁신단'(革新團)을 조직하고 기관지 '혁신공보'를 발행해 독립정신을 고취했다.
또 1920년 봄엔 만주에서 들어온 김동순과 암살단을 조직해 일제 주요기관을 파괴하고 요인을 척살하는 의열 투쟁을 계획했고, 같은 해 10월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한 뒤엔 김구·이시영·조소앙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과 교류하며 의열단에 가입해 활동했다.
정부는 김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김 의사의 의로운 생애는 100년의 긴 세월을 넘어 여전히 우리 후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이 그 숭고한 정신을 언제나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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