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용인시, 반도체 고등학교 신설로 가닥 '4월 교육부 지정 동의 요청'

마이스터고 지정 추진단 구성, 7월 지정 여부 결정

용인시, 반도체 고등학교 신설로 가닥 '4월 교육부 지정 동의 요청'
【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가 반도체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추진해왔던 반도체 고등학교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오는 4월 교육부에 지정동의를 요청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7월 반도체고등학교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31일 용인시에 따르며 시는 백암고등학교 운동장 부지 2만1000㎡에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고 ’(가칭)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새로 신설하는 학교가 교육부로부터 마이스터고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과 마이스터고 지정 신청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해운영키로 했다.

신설하는 반도체 고등학교는 반도체 제조, 장비, 케미컬, AI 분야 4개 학과를 개설해 학년당 100명을 모집해 총 15학급 300명 규모의 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며, 이는 도 교육청과 협의 중으로 추후 변경될 수 있다.

추진단은 우선 오는 4월 28일 교육부 지정동의 요청을 위한 각종 행정 절차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2월 중 마이스터고 지정 추진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별도 구성하고, 관련 기업들과 교육과정 개발, 산업체 현장 연수, 우수 인재 채용 지원 등과 관련된 지원 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 지원사격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2일 ‘2023년 마이스터고 지정 추진 설명회’에서 오는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디지털, 반도체 분야의 마이스터고 3~4개를 새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당초 처인구 백암면 소재 백암고등학교를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기 위해 ‘백암고 마이스터고 전환 추진을 위한 협의회’를 4차례 운영하고, ‘마이스터고 유형전환 사전컨설팅 용역, 충북반도체고등학교 벤치 마킹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지역의 유일한 인문계고인 백암고등학교 학생들의 거취 문제 등으로 인해 학교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특례시가 세계적인 반도체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반도체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특히 반도체 마이스터고는 시가 국가 반도체 인력양성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마이스터고 설립과 지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오는 7월 중 마이스터고 지정 여부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