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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흑산공항 건설 '본궤도'...2026년 개항 가능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통과...하반기 착공 가시화

신안군, 흑산공항 건설 '본궤도'...2026년 개항 가능
전남 신안군은 흑산공항<사진·조감도> 건설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공항 예정지에 대한 국립공원 해제를 위한 제3차 국립공원구역조정 타당성 조사안이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신안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은 흑산공항 건설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공항 예정지에 대한 국립공원 해제를 위한 제3차 국립공원구역조정 타당성 조사안이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또 2026년 개항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신안군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이날 제136차 회의를 열어 흑산공항 예정지에 대한 국립공원 해제 등이 포함된 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을 가결했다.

흑산공항 건설은 신안군의 숙원사업으로, 사업비 1833억 원을 들여 흑산면 예리 산4번지 일원 68만 3000㎡ 부지에 길이 1.2km의 활주로와 계류장, 터미널 등 부대시설을 갖춰 50인승 항공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었다.

흑산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뱃길 등으로 7시간이 소요됐던 게 1시간대로 단축돼 교통약자인 섬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권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 연간 1535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645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1189명의 고용 유발 효과 등 지역 관광 산업 활성화는 믈론 인구소멸위기 극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흑산공항은 당초 지난 2020년 개항 예정이었지만, 지난 2016년부터 다도해해상 국립공원계획 변경 심의에서 환경성, 경제성, 안전성 문제에 대한 위원들간의 이견으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번번이 보류되는 등 난항이 지속되면서 8년 동안 진척을 보지 못했다.

반면 울릉공항은 지난 2020년 11월 착공해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신안군은 그동안 환경부의 국립공원타당성조사 제도를 활용해 흑산공항 예정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고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을 편입하는 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을 환경부에 건의하는 등 흑산공항 착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국립공원위원회 전체 위원들과 개별적으로 소통하면서 국가 균형 발전 차원의 흑산공항 건설 사업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환경부에서 관계 부처 협의 난항으로 심의가 지연되면서 2026년 개항 일정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으나, 이번에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지난 2017년부터 중지됐던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면 하반기 착공이 가능하게 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통과로 신안군의 오랜 숙원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