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55% 1280억에 거래..기술 개발기업으로 리포지셔닝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틱인베스트먼트-PTA에쿼티파트너스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엠투아이코퍼레이션'에 1100억원 이상을 베팅한다. 인수금융 등을 포함해 1280억원에 약 57.55%를 인수하는 딜(거래)에서다.
DCF(현금흐름할인법), 유사기업 비교분석법 및 과거거래 비교분석법 등을 통한 지분가치가 거래 규모를 상회하는 만큼 투자자(LP) 입장에서 합리적인 투자라는 평가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틱인베스트먼트, PTA에쿼티파트너스가 조성하는 '노틱피티에이 제조혁신 사모투자합자회사'는 약 1100억원을 엠투아이코퍼레이션 경영권 인수를 위한 SPC(특수목적회사)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엠투아이코퍼레이션 매도인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구주 약 57.55%를 1280억원에 인수한다.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199년 LG산전(현 LS일렉트릭) 제어기기 연구소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했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있어 필수적인 HMI, SCADA 제조 및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 최초 산업용 HMI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반도체는 물론 2차전지, 디스플레이, 자동차, 모바일, 제약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키도 했다.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2021년 매출액 393억원, 영업이익 11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2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액 420억~430억원, 영업이익 110억~120억원, EBITDA 123억~1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3·4분기 기준 부채비율 12%, 유동비율 815% 등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15년 이상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순현금 보유 규모만 300억원 이상이다.
평촌 신사옥은 토지 포함 4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등 자산가치도 우량하다는 평가다. 영업이익률/EBITDA마진율도 30%로 이익률이 높고 캐시플로우(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노틱인베스트먼트, PTA에쿼티파트너스는 엠투아이코퍼레이션 인수 후 국내 및 해외 영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력 충원 등을 통해 네트워크 확장이다. 가격 경쟁력 기반의 해외 진출 확대도 추진한다.
다른 기업을 추가로 M&A하는 볼트온(Bolt on) 전략을 통해 기업 규모도 획기적으로 키운다. 중소 및 중견 MES(제조실행시스템) 업체를 M&A(인수합병) 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기술 개발 기업으로 리포지셔닝도 추진한다. 지속적인 기관 IR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서다.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외주 생산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SK증권 사모투자(PE) 본부에서 인수·합병(M&A) 업계에 첫 발을 들인 김성용 대표가 지난 2017년 독립해 설립했다. 총 10개 펀드를 조성했다.
이후 노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항공기 부품 및 철도차량 부품 생산업체 한국화이바는 2020년 말 반도체·디스플레이장비 제조사 뉴파워프라즈마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또한 트레일러 제조업체 두성특장차는 수산중공업에 매각했다.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제공사 엠아이큐브솔루션은산업용 자동화 로봇 전문기업 에스피시스템스에 매각했다.
스마트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방증하는 부분이다.
한편 PTA에쿼티파트너스는 1000억원 규모 한국펀드파트너스(옛 미래에셋펀드서비스) M&A에도 성공한 하우스다. 김석원 PTA에쿼티파트너스 대표가 로보어드바이저 파운트의 초기 멤버라는 점에서 인공지능(AI) 분야 등 광범위한 업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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