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씨티뱅크센터 매각에 착수했다. 2012년 최대 투자자로서 인수한 후 10년 여만의 행보다. 대체 자산에서 국내외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다만 자산시장의 조정이 일어나는 시기라는 점에서 매각 적기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주 투자자(LP)로 참여한 캐피탈랜드코리아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는 씨티뱅크센터를 매각하기 위해 매각자문사 선정에 착수했다. 캐피탈랜드코리아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는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이 운용 중이다. 2012년 당시 씨티뱅크센터를 약 100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투자금은 약 700억원으로 전해졌다.
씨티뱅크센터는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0 소재 1987년 11월 24일 준공된 오피스다. 대지면적 2678.10㎡, 연면적 1만9750.60㎡다. 지하 1~3층, 지상 1~15층 규모다.
당초 씨티뱅크센터는 당초 사모 부동산펀드인 ‘신한BNPP A-KOF사모부동산’ 소유였다. 이후 2006년 9월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쎈다스가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국내 보험사들과 손잡고 주주로 참여했다. 당시 아쎈다스는 지분 3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의 전신인 아쎈다스자산운용은 2009년 한국에서 자산운용업 인가를 받았다.
2021년에는 캐피탈랜드투자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날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맵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63호'와 판교 알파돔타워 매각주관사 존스랑라살(JLL)코리아는 판교 알파돔타워(알파돔시티 6-3블록)의 2차 입찰을 진행했다"며 "1차 입찰에 6곳이 몰리며 원매자 숫자로는 흥행했지만 가격면에서 매각 측의 눈 높이를 충족시키기 어려웠던 것으로 안다. 이렇게 자산시장의 조정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씨티뱅크센터를 매각하려면 밸류에이션 갭(가치 눈높이)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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