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하와이 섬 밤하늘에 나타난 신비한 소용돌이 현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나선형 궤도 모양의 푸른 소용돌이가 느리게 이동하며 점차 몸집을 불려가더니 이내 빛을 잃고 안개처럼 흩어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미국 CBS뉴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와이의 밤하늘에서 의문의 소용돌이가 나타났다”며 “하와이주 마우나케아산에서 일본 국립천문대의 스바루 망원경이 지난 18일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마우나케아산은 하와이제도 최고봉으로, 태평양 한복판에서 우주를 관찰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꼽힌다. 일본 국립천문대는 해당 산의 해발 4200m 지점에 스바루 망원경을 설치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별처럼 보였던 작은 점이 밤하늘을 가로질러 이동하며 점점 몸집을 키운다. 이내 작은 점에 불과했던 빛은 나선형 궤도를 그리는 소용돌이 모양으로 변했고, 그 형태도 더욱 선명해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개처럼 희미해지더니 완전히 빛을 잃고 흩어져 사라진다.
일본 국립천문대 측은 해당 소용돌이의 정체에 관해 미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새 위성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스페이스X는 소용돌이가 관측된 지난 18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GPS 군사위성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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