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안현수(37·러시아명 빅토르 안).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안현수(37·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최근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선발에서 탈락된 가운데 러시아의 주요 언론이 러시아로 복귀할 것을 권유했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유명 스포츠 일간지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는 "한국은 더 이상 안현수, 당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왜 돌아오지 않는가"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안현수는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쇼트트랙 팀으로 꼽히는 성남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코치 공개채용에 지원했지만 거절당했다. 성남시청은 안현수가 귀화하기 전 몸담았던 팀"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안현수가 코치 채용에서 떨어진 이유로 국민 정서를 들며 "(안현수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했다. 한국 쇼트트랙 최대 라이벌인 중국 선수들을 가르쳤던 과거 때문에 한국 여론은 거부 반응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안현수가 러시아를 떠나 한국에 정착하려 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의 아내가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안현수는 (우리에게)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선수 시절뿐 아니라 중국 대표팀 코치로서도 증명했다"라며 러시아로 복귀할 것을 염원했다.
한편 성남시청은 빙상팀 코치 선발 과정에서 안현수 및 김선태 전 중국대표팀 감독(47)을 탈락시켰다. 이후 최종 결과에서 '코치직 합격자가 없다'고 발표했다. 성남시청은 향후 코치진 선발 계획에 대해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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