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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삼(蔘)인 무로 건강 챙기자[한의사曰 건강꿀팁]

밥상에 익숙한 무, 삼 못지 않게 건강에 큰 도움돼

겨울철 삼(蔘)인 무로 건강 챙기자[한의사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무는 고추, 배추 등과 함께 우리 민족이 가장 즐기는 채소 중 하나다.

소고기 국과 고등어 조림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깍두기나 김치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친숙한 식재료다. 특히 겨울 무는 ‘동삼(겨울철 삼)’이라 불릴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에는 무를 가리켜 ‘오장의 나쁜 기운을 씻고 채기를 없애는데 가장 효과가 좋은 채소며, 보리와 밀로 만든 음식을 먹고 체했을 때 날무(생무)를 씹어 삼키면 해독이 된다’고 소개하고 있어, 요리뿐 아니라 약재로서도 활용됐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의 약학서 '본초강목'에도 ‘무 생즙은 소화를 촉진시키고 독을 푸는 효과가 있고 오장을 이롭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고 살결이 고와진다. 담 제거와 기침을 그치게 하고 각혈을 다스리고 속을 따뜻하게 해 빈혈을 보하며, 설사도 다스린다’라고 무의 효능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에는 단백질 및 지방의 분해를 촉진하는 성분들이 많아 소화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C 및 무기질 성분도 풍부해 신진대사 및 혈액순환 촉진에 좋으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건조하고 차가운 겨울에는 기침, 가래가 생기고 기관지가 약해지기 쉬운데 무에 함유된 시니그린 성분은 기관지 내 점막보호에 도움을 주어 호흡기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무는 대표적인 디톡스 식품으로도 유명한데, 매운맛을 내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 성분이 우리 몸에 쌓여있는 중금속 및 독소, 니코틴 성분을 중화하고 체외로 배출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무에 포함된 베타인 성분은 빠른 숙취해소를 돕는다.

겨울은 추위로 인해 면역력도 떨어지고 오장육부의 활동성도 떨어져 소화가 잘 안되는 일이 잦은데, 한의원을 찾아 침과 한약 등 적절한 치료를 통해 면역력과 소화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하나 더, 겨울철만큼은 삼(蔘)에 버금간다는 무로 만든 동치미, 나박김치 등을 즐기는 것도 건강을 지키고 풍미도 즐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알아두자.

이마성 광덕안정한의원 강동길동점 대표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