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지난해 12월 성서산업단지공단 내 인쇄공장에서 큰불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데 이어 또다시 섬유공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 노후된 산업단지에 대한 인프라 구축 등 화재 예방대책을 세워 줄 것을 대구시에 강력히 요구했다. 사진은 1일 발생한 성서산단 섬유공장 화재 현장.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이 노후된 성서산업단지에서 잇따라 큰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 대구시에 강력한 화재 예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일 대구안실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성서산업단지공단 내 인쇄공장에서 큰불이 발생, 막대한 피해를 입은데 이어 2달도 채 안 된 시점에 또다시 섬유공장에서 큰불이 발생한 것과 관련, 대구시에 이같이 요구한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이 입주한 성서 1차 산업단지는 지난 1984~1988년에 조성됐고 성서 2차는 1988~1992년에 조성돼 공장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다.
특히 좁은 골목길에 소규모 공장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구조 탓에 소방차 접근이 어렵고,오래된 공장 안에는 초기 진화를 할 수 있는 스프링클러조차 갖추지 않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 화재에 취약한 공장 구조와 타기 쉬운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순식간에 화재가 번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화재 시 소방차 진입로 확보가 힘들고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소방 헬기로 진압해야 하는 구조라고 대구안실련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1차 단지는 1000여개 업체에서 1만여명, 2차 단지는 1200개 업체에서 2만여명이 밀집된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어 유사시 대형 인명 피해도 우려된다.
대구안실련 관계자는 "대구시 차원에서 노후된 산단의 화재 취약시설의 정밀진단을 통한 시설 개선과 인프라 확충 등 근본적인 화재 예방 대책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노후된 성서 2차 산단 내 화약고나 다름없는 성서열병합발전소 연료공급용 고압가스 정압관리소(Governor Station) 시설이 들어오겠다는 것은 시민안전 확보를 위해 묵과될 수 없는 일로 대안 마련을 요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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