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건복지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이 '새싹지킴이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전국 11곳으로 늘어난다. 전남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단국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구미병원 등이 신규 지정됐다.
보건복지부는 학대피해아동에 대한 의료지원 및 아동학대 대응체계 내 의료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부터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복지부는 신규기관 4개소를 포함해 총 11개 기관을 2023년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1차 선정하고, 이날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 서울대학교병원(서울), 인천의료원(인천), 전남대학교병원(광주), 충남대학교병원(대전), 울산대학교병원(울산), 용인세브란스병원(경기), 충북대학교병원(충북), 단국대학교병원(충남), 전북대학교병원(전북), 순천향대학교구미병원(경북), 창원한마음병원(경남) 등이 선정됐다.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은 시·도 단위에서 고난도 아동학대사례를 치료·자문하고, 관할 시·도 내 전담의료기관(전국 327개소) 의료진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2022년 8개 시·도에서 시범 도입했다.
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은 정기적으로 운영 협의체, 현장 세미나와 성과보고회 등을 통해 사업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우수사례를 전파하는 등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아동학대전담공무원,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은 학대피해아동 보호 과정에서 의학적인 자문이 필요한 경우 24시간 연락할 수 있는 전문기관이 생긴 것을 시범사업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의료진 사이에서는 의심사례에 대한 자문 절차가 마련되고, 신고 이후 대응 창구도 일원화되는 등 심리적 부담이 줄어 더 적극적으로 아동학대를 신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이라는 이름보다 아이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명칭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수렴해 ‘새싹지킴이병원’이라는 명칭을 마련했다.
복지부 최종균 인구정책실장은 "올해는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된 만큼 기관 간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학대피해아동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발달과 성장을 지원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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