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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에 농가지출 최대...비료값 직격탄

통계청 '2022년 농가 판매 및 구입가격 조사'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농가의 가계 및 경영에 지출한 가격이 200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우 전쟁의 영향으로 급등한 비료 가격이 직격탄이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농가 판매 및 구입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농가구입가격지수는 125.2(2015년=100)로 전년대비 12.7% 상승했다.

러˙우 전쟁에 농가지출 최대...비료값 직격탄
농가판매가격지수 및 농가구입가격지수 추이 /제공=통계청

농가 채산성을 가리키는 농가교역조건 지수는 100.4로 전년 대비 13.4%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여파로 농˙축산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오던 농가 여건은 지난해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급격히 약화됐다. 통계 조사 기준을 변경한 200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115.9)에서, 1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농가구입가격지수 급등은 재료비(32.2%), 경비(19.9%), 가계용품(4.8%), 노무비(13.0%) 등이 상승한 것이 원인이다. 가장 큰 상승 요인은 재료비로, 비료값이 132.7% 폭등했다. 이외에도 사료(21.6%), 영농자재비(29.2%) 등이 상승하며 재료비 항목에서만 전년대비 32.2%가 늘어났다. 지난해 러˙우 전쟁 발발로 비료 수입에 제동이 걸리며 국내 농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농가 수입에 직결된 농가판매가격지수는 125.7로 전년대비 2.3% 하락했다.
청과물(4.2%), 기타농산물(6.1%)에서 상승을 보였지만, 곡물(-12.1%), 축산물(-5.2%)에서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크게 줄어든 곡물 지수에서, 미곡 항목이 15%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통계청은 농가의 구입가격지수가 판매가격지수보다 상승폭이 높았던 영향으로 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