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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사외이사' 몸값 뛰는 윤석열 금융 인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대선 캠프 및 자문단 출신 경제 전문가 1순위

금융지주 '사외이사' 몸값 뛰는 윤석열 금융 인맥은?
박익수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왼쪽)와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금융지주 '사외이사' 몸값 뛰는 윤석열 금융 인맥은?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파이낸셜뉴스]3월 주요 금융지주 사외이사 약 70%가 임기를 마치면서 '견제 역할을 할 최후의 보루'인 신임 사외이사 후보군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대선 캠프 및 자문단 출신 경제 전문가들 중 금융지주 사외이사 후보군으로 박익수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와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가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세 사람 모두 서울대 출신이며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박익수 변호사와 권남훈 교수는 공정경제 부문, 김우철 교수는 재정·세금 부문에서 정책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박 변호사는 공정거래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7년 사법시험에 합격(19기)했다. 서울지방법원 등에서 판사로 재직하다 2002년 김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6~2008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심결지원2팀장, 협력심판담당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당시 스승인 권오승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그를 민간개방형 인사로 발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김앤장으로 다시 돌아갔다가 윤석열 대선 캠프 특별위원회에 합류해 공정거래 정책 전반에 관여했다. 인수위에서도 공정경제 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진다.

박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81학번으로 윤 당선인보다 2년 후배다. 경제1분과 간사였던 최상목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보다는 1년 선배다.

권 교수는 경쟁법 전문가로 공정거래분야의 대표적 규제완화론자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권 교수는 지난 2020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밀그롬 교수의 제자로 알려졌다.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정책규제분과 자문위원, 공정위 경쟁정책자문단 자문위원, 정보통신정책학회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대선 캠프와 인수위에서 공정경제 자문을 맡았다. 기업행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따지는 경제분석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보통신정책학회장으로 플랫폼 규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고 시장 자율정화 기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박 변호사와 권 교수 모두 윤 정권 초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언급된 바 있다.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강조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코드가 맞다는 평이다.

김 교수는 재정·세제 전문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예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연구조교수를 지내고 한국조세연구원과 국회예산정책처를 거쳐 지난 2012년부터 서울시립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조세연구원에서 연구위원과 재정연구팀장을 지냈고, 국회예산정책처에서 세제분석팀장, 세수추계팀장, 조세분석심의관 등의 직책을 맡아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취임 직후인 2018~2019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에서 특위 위원을 맡았다. 현재 한국경제학회 사무국장과 한국재정학회 총무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윤석열 인수위에서는 재정준칙 마련 등 재정 건전성 전반에서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