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발 단기 체류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화한 지 약 한 달 만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해 전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1136명 중 단기 체류 외국인 164명이 공항 검사센터에서 PCR 검사를 받았으나 이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정부는 지난달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입국 후 코로나19 PCR 검사를 의무화했다. 단기 체류자는 공항 검사센터에서 장기 체류자와 내국인은 관할 지역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는다.
중국 내 코로나 유행이 심해지면서 한때 단기 체류자 양성률은 30%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입국 전 검사 의무가 도입된 지난달 5일부터는 양성률이 낮아졌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2∼28일 1주일간 중국에서 입국한 7399명 중 PCR 검사 결과가 나온 1272명 가운데 146명이 확진을 받았다. 양성률이 2.0%로 직전 주보다 0.9%p 낮은 수준이다.
양성률이 낮아지고 확진자가 없는 상황이 확인되면서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입국 전후 검사와 단기 비자 제한 등 대중 방역 조치가 조기에 완화될지 주목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인 코로나 PCR 검사 결과 등을 파악해 보고 감내할만하다고 판단되면 그전이라도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역 당국은 이에 대해 "춘제(설)의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며 모니터링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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