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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 넣었다가 1명 사망, 5명 실명..美, 사용 금지 명령

인공눈물 넣었다가 1명 사망, 5명 실명..美, 사용 금지 명령
지난 3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인공눈물 제품 '에즈리케어'(EzriCare)에 대해 추후 추가 지시가 나오기 전까지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사진=글로벌파마의 에즈리케어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 인도계 제약사가 만든 인공눈물로 인해 미국에서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명하는 일이 발생했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뉴욕, 뉴저지 등 미국 12개 주에서 제약사 글로벌파마(Global Pharma)의 인공눈물 '에즈리케어(EzriCare)'를 사용한 55명이 녹농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명은 숨졌으며 5명이 실명되는 피해를 겪었다.

녹농균은 물이나 토양, 식품 등에 존재하는 병원성 세균이다. 감염되면 패혈증 등 인체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킨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감염될 경우 사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 사용을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 FDA 역시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제조사인 글로벌파마는 이달 2일부터 미 전역에 유통된 에즈리케어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에 나섰다.

현재 CDC는 이 제품이 제조과정에서 녹농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1명에 대해서는 박테리아가 혈류에 도달해 사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FDA와 CDC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제품의 사용을 중단해 달라"라며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인공눈물 대신 의사 처방에 따른 안약 사용을 권고했다.

한편 해당 제품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의약안품안전처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물론 글로벌파마 제품 중 국내에 허가된 점안제 의약품은 없다"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