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난성 창사시 왕성구 쉬광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다중 차량 충돌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차량 50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1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후난성 고속도로 교통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께(현지시간) 창사시 쉬광고속도로에서 차량 7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후 뒤따라오던 차들이 멈춘 차들을 피하지 못하고 9∼12대씩 4차례 연쇄 추돌했다. 사고에 휘말린 차들은 확인된 것만 49대에 달했다.
차량 추돌로 도로 위에서 화재도 발생해 완전 진화까지 8시간 30분이 소요됐다. 그동안 양방향 통행이 통제되면서 인근에 교통 정체를 빚었다. 사고 발생 후 현지 소방대는 구조인력 182명과 차량 30대를 현장으로 보내 구조 작업을 전개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는 16명이다. 부상자는 66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8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후난성 창사시 왕성구 쉬광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다중 차량 충돌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면 승용차와 화물차 수십 대가 뒤엉켜있고, 일부 차량은 뒤집힌 채 다른 차량의 지붕 위에 올라가 있다. 또 차량 여러 대가 불에 타는 가운데 사람들이 반대편 차선의 차량을 향해 구조를 요청하는 영상도 있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