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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징역형 선고받은 다음날에도 페이스북..사진 교체하자 지지자들 환호

조 전 장관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책 소개 게시물 올라오기도

조국, 징역형 선고받은 다음날에도 페이스북..사진 교체하자 지지자들 환호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 및 감찰 무마 의혹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2.03. suncho21@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3일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과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받은 가운데, 조 전 장관은 판결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 배경 사진을 교체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은 해당 사진에 “힘내라” “혼자가 아니다” “판결에 분노한다” 등의 응원 댓글을 남기고 있다.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무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은 3일 서울중앙지법의 1심 재판에서 13개의 주요 혐의 중 8개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 7개 중 6개,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혐의가 유죄로 판결됐으며, 민정수석 당시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서 장학금으로 200만원씩 3차례, 총 600만원을 받은 부분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인정됐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 구속되지는 않았다.

조 전 장관은 재판 후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항소해 유무죄를 성실히 다투겠다”고 했다.

이후 조 전 장관은 재판 다음날 별다른 멘트 없이 자신의 페이스북 배경 사진을 교체했다. 노란색 반딧불 사이로 한 남성이 걷는 모습의 이미지였다. 해당 이미지 하단엔 ‘2022 캄캄한 밤 반딧불 되어. 우리들의 조국!’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해당 이미지는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그림을 그려온 박건웅 화백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해당 이미지를 배경 사진으로 처음 올렸던 조 전 장관이 이후 다른 사진으로 바꿨다가 1심 선고 다음 날 다시 해당 이미지로 배경 사진을 교체한 것이다.

이에 해당 사진에는 조 전 장관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은 “혼자가 아니다” “힘내라” “마음으로 함께하며 걷는다”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국, 징역형 선고받은 다음날에도 페이스북..사진 교체하자 지지자들 환호
조국 전 장관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 5일 하루에만 책 관련 게시물이 9개 등록됐다
또 지난 5일에는 조 전 장관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조 전 장관의 저서를 소개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게시됐다. 이날 하루에만 해당 계정에 9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해당 게시물들은 한길사에서 출간한 ‘조국의 시간’ ‘그대가 조국 스토리북’, 메디치미디어에서 나온 ‘가불 선진국’, 오마이북에서 출간한 ‘조국의 법고전 산책’ 등의 책 광고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해당 계정은 게시물 사진만 올리고 별다른 글을 덧붙이진 않았다.

해당 게시물들에도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지지자들은 게시물에 “기운내시고 힘내시기를 바란다” “응원하고 함께 하겠다” “이겨내실 것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