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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매달 300만원 당비 내는데 할말 없을까"

당무개입 개입 논란 반박
대통령실, 尹 개인적 의견 개진 시사
"국회의원 보다 10배 당비 더 낸다"
'윤안연대'에 팩트 문제로 선 그어

대통령실 "尹, 매달 300만원 당비 내는데 할말 없을까"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장제원 비서실장이 지난해 3월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 입장하고 있다.(공동취재)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대통령실과 비윤석열계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간 충돌로 대통령실의 당무개입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이 6일 반박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매달 300만원의 당비를 내고 있음을 강조, "국회의원보다 10배 더 내는데 당원으로 대통령은 할말 없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안 의원에 대한 비판은 '윤안연대'를 언급한 것을 지적한 팩트(fact) 문제이지, 선거개입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의 이같은 대응은 윤 대통령이 사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개인 의견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공적으로눈 윤심(尹心. 윤 대통령의 의중)을 드러내지 않고 있음을 강조, 당무개입 논란을 피해가면서 안 의원에 대한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무개입 논란에 "국민의힘에 홍길동이란 당원이 있다면, 당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 않나"라면서 "대통령은 한달에 300만원, 1년에 3600만원을 내고 있다. 그러면 당원으로 대통령은 할 말이 없을까"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선거개입이라 하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얘기하는데 전당대회는 선관위 행사가 주관하는 행사가 아니다"라면서 "선거개입이 명백한게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안 의원이 '윤안연대'를 거론해 윤 대통령과 안 의원이 함께 함을 부각시켰다는 것을 지적한 대통령실은 당무개입이 아닌 사실 여부를 정정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당무개입이란 말도 나오는데, 경선에서 특정 후보 얘기가 나오는 것은 경선과는 관련이 없고 팩트에 대한 문제다"라면서 "윤 대통령과의 연대를 이야기하는데 그런 연대는 없지 않나. 그 사실을 말해야 된다. 사실과 다르면 경선이 왜곡된다"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