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가 7일 강원도의회 임시회에서 신년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오색케이블카와 제2청사 강릉 설치에 대해 강한 목소리로 정상 진행 의사를 밝혔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7일 개회된 강원도의회 임시회에서 신년 연설을 통해 '원칙’에 입각해 흔들림 없이 도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와 관련, "일부 환경 단체들이 오색케이블카를 좌초시키기 위해 또다시 환경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며 "전국에 수많은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데 왜 이토록 오색케이블카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환경단체들이 그토록 설악산을 사랑한다면 가을 설악산에 와서 등산로의 쓰레기 줍는 봉사 활동부터 하길 바란다"며 "도지사로서 환경단체들과 같이 봉사활동을 할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오색케이블카는 이미 친환경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더 나아가 등산객들에 의한 산림 훼손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물처럼 도도히 흐르는 강원도민들의 오랜 숙원을 일부 환경 단체들이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청 제2청사 강릉 설치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를 연설을 이어갔다.
김 지사는 "10년도 더 된 영동권 숙원 사업으로 넓은 강원도 땅의 균형 발전을 위해, 영동권 관련 행정의 업무 효율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강릉 제2청사 설치는 도청의 ‘분산’이 아니라 ‘확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2청사 건립 문제를 질질 끌면 끌수록 온갖 이야기가 나돌 수 밖에 없고 지역 갈등은 더 커지고 도청 직원들의 불안은 더 가중될 것"이라며 "7월 1일 강릉 제2청사 시대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김 지사는 "도청 직원의 이동은 부득이한 경우 최소화하겠다"며 직원들의 동요를 차단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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