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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양건설, 20년 넘게 ‘무차입 경영’… 불황에 더 빛난다

한국평가데이터 신용등급 'A+'
신뢰·기술력 바탕 침체기 돌파
부산 범천동 사업장 등 수주 활발
박상호 명예회장 경영철학 반영
예술 품은 건축물로 명성 높여

"창업 이후 지난 20여년간 800여곳에 이르는 크고 작은 사업장 건축을 맡아오면서 '신뢰'를 생명으로 한번도 완성하지 않고 중간에 그만둔 경우가 없는 회사입니다."

아름다운 별이 깜깜한 밤하늘에 영롱한 빛을 발산하듯이 신뢰와 탄탄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키운 기업일수록 불황기때 그 위력을 발휘하기 마련이다.

부산에 기반을 둔 국내 굴지 중견 건설업체 신태양건설은 지금과 같이 건축 경기가 하방곡선을 그릴 때 오히려 수주 물량이 넘치는 대표적인 '신뢰와 무차입 경영' 표상으로 통한다.

신태양건설, 20년 넘게 ‘무차입 경영’… 불황에 더 빛난다
공사 수주금액이 2300억원에 달하는 부산 범천동 사업장 조감도. 신태양건설 제공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주택도시보증공사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제2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제안사업 공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고 결과, 신태양건설은 총사업비가 2300억원에 달하는 부산 범천동 사업장을 사실상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신촌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 김수길) 공동시공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도 받았다.

신태양건설은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역세권 청년주택사업을 따내 주목받기도 했다. 공사 금액은 937억원이다. 이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의 교통요지인 시흥대로변 영등포구 대림동 986-4 일대에 건립된다.

신태양건설은 무차입 경영과 한국평가데이터(KoDATA)로부터 신용등급 A+로 평가받은 견실한 건설업체다. 현재 경남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57의 1 일대에 총 2523세대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급 '두산위브더제니스양산' 아파트 대단지를 건립 중이다. 두산건설이 시공하는 고품격 브랜드아파트 '두산위브더제니스양산'은 지난해 1단지 1368세대를 완판한 데 이어 2단지 1155세대도 언제든지 분양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적절한 분양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아파트 2단지의 경우 총 9개동 지하 2층~최고 29층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별 세대수는 △59A㎡ 294세대 △59B㎡ 100세대 △59B-1㎡ 1세대 △84A㎡ 538세대 △84B㎡ 222세대다.

이 아파트 대단지의 경우 야외에 복숭아와 살구꽃이 만발한 '고향의 봄 테마공원'은 물론 편백나무 공원, 야외운동시설, 골프 퍼팅장, 산책로, 단지 내 시냇물 공원, 어린이놀이터 등 자연과 함께하는 특화된 조경계획이 눈에 띈다.

신태양건설은 1995년 부산을 기반으로 설립돼 20년 넘게 흑자 기조로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경영기조 덕분에 높은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다.

차별화된 독특한 조형과 아름다움이 있는 건축물을 짓는 회사로 유명한 신태양건설은 '고향의 봄'을 작시한 아동문학가 이원수가 태어난 그 땅 그 흙으로 짓고 있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을 우리나라 대표적인 워라밸 아파트단지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신태양건설, 20년 넘게 ‘무차입 경영’… 불황에 더 빛난다

■'시를 쓰는 건축 최고경영자' 박상호 신태양건설 명예회장

스페인 근대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를 존경한다는 박 상호 명예회장(사진)은 2006년 열린시학 신인작품상을 받으며 등단해 '시를 쓰는 건축 최고경영자'로 유명하다.

박 명예회장은 "건축과 시의 경우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창조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며 "건축물을 지을 때마다 자연과 인간이 공생할 방안을 찾고 실현하려고 고민한다"고 강조했다.

신태양건설이 '건설명가'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성공한 삶보다 가치있는 삶을 추구한다'는 박 회장의 경영철학이 그대로 묻어난다.

박 명예회장은 문학을 사랑하는 문인으로 '동백섬 인어공주(1집)' '내 영혼을 흔드는 그대여(2집)' '피안의 도정(3집)' 등 3편의 시집을 펴냈다. 이상향을 찾는 여정을 그린 장편시 '피안의 도정'은 박 회장이 20대에 시작해 장장 40여년이 걸려 작품을 완성했다.

대구에서 태어나 명문 경남고를 거쳐 부산대 의대에 진학했지만 가정형편 등으로 중도에 의학도의 길을 접고 사업가로 방향을 튼 박 명예회장은 노블레스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는 '기부천사'로도 정평이 나있다.

박 명예회장은 가난으로 힘들었던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사회공헌활동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4년 모교 부산대학교에 대학발전기금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KBS시청자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등 공동모금회와 여러 사회단체에 37억원을 기부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서도 2004년 골수성 백혈병 어린이 치료비 기부로부터 2007년 사회배려 청소년 성금 전달, 사랑의 징검다리, 2011년부터 사랑의 열매 기부 등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이런 지속적인 기부 활동으로 2010년에는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부산시민으로는 세 번째 회원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신태양건설은 앞으로도 예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혼이 담긴 건축물을 짓는 종합건설사로 명성을 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혁신적 사고와 성실한 시공, 책임감 있는 신뢰를 바탕으로 국가 발전, 사회와 자연이 자연스럽게 조화된 창조사회로의 변모를 선언하고 나섰다.

신태양건설, 20년 넘게 ‘무차입 경영’… 불황에 더 빛난다
신태양건설이 공동 시공한 해운대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신태양건설 제공
신태양건설, 20년 넘게 ‘무차입 경영’… 불황에 더 빛난다
신태양건설이 시공한 부산 사하구에 있는 '아미산 전망대'. 신태양건설 제공

신태양건설의 역작은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히는 부산 해운대 동백섬에 있는 '누리마루 APEC 하우스'를 공동 시공한 회사다. 부산 사하구 을숙도 하구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아미산 전망대'도 박 명예회장의 작품이다. 비상하는 솔개 형상으로 철새와 모래톱, 갈대 낙조가 어우러진 천혜의 풍관을 느낄 수 있는 건축물이다. 박 명예회장은 완공된 이 건축에서 바라다보이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담은 시를 직접 짓기도 했다. '아미산 전망대'는 2011년 '부산다운 건축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상업용 건축도 신태양건설을 만나면 예술적인 가치를 품게 된다. '해운대 베르나움'과 화명동의 복합건물 레지던스 '엘가'는 상업적 주거문화를 조경과의 조화를 통해 도시형 주택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환경과 외관으로 호평받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 대상' 고객감동부문 2년 연속 수상 기업으로 선정된 신태양건설은 앞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신을 실천해 사회와 고객들에 큰 감동을 안겨주는 건설사로 평판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