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해외도피를 현지에서 도운 수행비서 A씨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3.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왔던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A씨가 어제(7일) 국내로 송환돼 수원지검 형사6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10일 김 전 회장과 양선길 쌍방울 회장이 태국에 위치한 한 골프장에서 검거되자 캄보디아로 도피하려다 현지 경찰에 붙잡힌 인물이다. 그는 검거 당시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여러 대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김 전 회장과 함께 해외로 도피해 김 전 회장의 도주 생활을 도운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MBN 보도 등에 따르면 A씨는 김 전 회장이 실소유한 착한이인베스트라는 페이퍼컴퍼니의 사내이사로 등록되어 있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착한이인베스트는 2018년 11월 쌍방울이 발행한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전량 사들인 페이퍼컴퍼니이다.
또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대북송금 관련 자금의 출처로 착한이인베스트를 지목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러나 김 전 회장측은 A씨가 자금 업무에는 관여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전 회장측 관계자는 MBN에 “A씨가 20년 넘게 김 전 회장의 운전과 심부름 등의 잡무만을 담당했던 수행비서”라며 “회사 업무는 전혀 모르고, 김 전 회장이 실소유한 착한이인베스트라는 페이퍼컴퍼니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긴 하지만 자금 업무에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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