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독일·네덜란드·덴마크 등 서유럽 3개국 국방장관이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1 전차 100대 이상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1월 31일 벨기에 군수업체 OIP 랜드 시스템 창고에 레오파르트1 전차들이 배곡하게 보관돼 있다. 로이터뉴스1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등 서유럽 3개국인 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1 전차 지원을 약속했다.
폴란드가 약속한 레오파르트2 대신 이보다 구형 모델인 레오파르트1을 지원하기로 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3국 국방장관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이같이 약속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구형 레오파르트1 전차 최소 100대를 수개월 안에 우크라이나로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구형이기는 하지만 개량을 거친 전차들이다.
앞서 독일은 이보다 더 현대식인 레오파르트2 전차 인도를 승인해 폴란드 등의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아울러 자국군이 보유한 신형 레오파르트2 A6 14대 지원도 약속한 바 있다.
3국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공세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지원하고자" 전차를 보내기로 했다면서 우크라이나 군 전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DPA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키이우 방문 길에서 레오파르트1 지원 물량 가운데 20~25대는 올 여름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국방부에 따르면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1 A5 전차 최대 178대 수출을 승인했다. 그러나 실제 지원 규모는 개량 필요성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3국 국방장관은 아울러 벨기에도 전차 지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오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조만간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맞서기 위해 대규모 전력 지원을 서방에 요청했고, 전차 지원도 이 안에 포함됐다.
AP는 그러나 일부 서방 군사 분석가들이 러시아가 수주일 안에 대규모 공세에 나설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이고 러시아도 신병을 보충한데다, 대규모 장비까지 새로 들여와 교육훈련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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