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5명의 사망자를 낸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방음시설 화재안전 강화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부산시도 지역 내 방음터널에 대한 방재시설 보강을 추진하기로 했다.
8일 시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역 밀폐형 방음터널은 가야고가교, 화명고가교, 동서고가교, 영도고가교 등 4개 노선 총 11개 구간으로 길이는 2964m에 달한다. 방음터널 방재 기준인 ‘도로터널 방재·환기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개정이 이뤄진 2016년 8월 이전에 건설된 방음터널로 현행 지침 연장기준에 의거 4등급에 해당된다.
시는 지난 1월 실시한 전문가 합동 긴급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현행 지침에 의거 소화기가 설치돼 있는 화명고가교를 제외한 가야고가, 동서고가, 영도고가 3개 노선에 대해 소화기 214개를 설치 완료했다.
아울러 피난통로 설치를 위한 설계용역을 거쳐 피난통로 5개소를 올해 하반기 중 설치할 계획이다.
또 국토부의 도로 방음시설 화재안전 강화대책에 따라 방음터널 일부 벽체 구간과 구·군에서 관리 중인 방음벽에 대해서도 일부 화재에 취약한 PMMA 소재를 유리 또는 금속 재질 등의 불연성 재료로 교체할 계획이다. 특히 영도고가교 등은 방음터널 연장을 고려해 진입 차단시설 설치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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