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수 1만명 수준, 지속적인 감소세
주간위험도 평가도 3주 연속 '낮음' 유지
재감염률 1월 4주차 기준 23% 소폭 증가
지난 3일 한산한 모습의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7차유행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다만 감염과 백신을 통한 면역이 기간 경과에 따라 줄어들면서 재감염률은 최근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7차유행이 눈에 띄게 잦아들고 있고, 두달 전 하루 9만명 수준이던 확진자는 1만명대까지 떨어졌다"면서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도 1만6000명대로 6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감염재생산지수(Rt)는 0.9로 5주 연속 1 아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발 확진자 유입도 낮은 상황이다. 8일 0시 기준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인 335명 중 확진자는 1명이었다.
박 총괄조정관은 "국내외 상황이 이처럼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자체의 협조 덕분"이라면서 "손 씻기와 실내 환기 등 일상 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 극복에 끝까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를 '낮음'이라고 밝혔다. 2월 3주차 이후 3주 연속 낮음 단계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사망자는 증가했으나 신규 확진자, 위중증환자, 병상가동률의 감소 추세 등 전반적인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재감염률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월 4주차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23%로 전주 대비 소폭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전체 누적 확진자 약 2860만명 중에 재감염 추정사례는 총 135만명 정도로 누적 구성비는 4.69%이다.
임 단장은 "최근 재감염률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2~3월 오미크론이 대유행할 때 감염된 사람들이 많았고 감염 이후 (시간이 오래 지나) 획득한 면역이 일정 부분 떨어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백신접종 면역도 기간이 경과하면 면역이 감소하기 때문에 재감염률을 낮추러면 2가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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