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은 9일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노동개혁과 관련해 대정부 공개 토론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경사노위 참여가 먼저"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사노위 회의에서 "대통령 자문과 고용노동 정책 심의·협의가 가능한 경사노위가 법적으로 존재하고 위원회는 20년 넘게 민주노총의 자리를 비워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양 위원장은 전날(8일) 기자간담회에서 7월 총파업 등 올해 투쟁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해 "누가 더 개혁적인지 비교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대통령이든 고용노동부 장관이든 공개 토론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노사정 사회적 대화에 대한 불신으로 1999년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이후 현재까지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양 위원장은 전날도 "경사노위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고 했다.
다만 노정 간 대화는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법적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 참여가 우선이라며 양 위원장 제안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장외투쟁을 할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해 경사노위에 참여해 노동개혁 논의를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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