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자문사에 삼정 유력..1200억 이상에 매각되나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품에 안긴 알에프메디컬이 매각을 본격화한다. 알에프메디컬은 고주파 전문 의료기기를 제조업체로 글로벌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곳이다. 전체 매출의 80%는 글로벌에서 발생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조만간 삼정KPMG와 알에프메디컬 매각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알에프메디컬 매각에 착수한다. 2021년 IPO(기업공개)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 상장 준비를 했지만 M&A(인수합병)로 선회다.
알에프메디컬은 2004년 설립, 다양한 해외 의료기기 인증을 취득해 전 세계 약 40여개국에 최소침습적 수술 및 시술을 위한 고주파 제너레이터 및 전극을 수출하고 있다. 최소침습적 수술이란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기존 수술과 동일한 효과를 가지는 수술을 말한다.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 간암 치료기의 경우 전세계 10개 미만의 기업만 제조가 가능하다. 메드트로닉, 존슨앤존슨 등 다국적 기업이 과점 중인 산업이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알에프메디컬에 2019년 5월 185억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알에프메디컬의 2022년 매출 규모는 150억원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는 약 50억원이다. 2027년에는 매출 400억원 이상, EBITDA 140억원의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분 100% 기준 거래가격은 1200억원 이상으로 기대된다.
고주파 절제기기의 적용이 가능한 적응증(전립선암, 폐암, 신장암, 간암, 유방암)의 시장 규모가 2020년 대비 2028년에 3.8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도 알에프메디컬의 기업가치(EV)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다른 기기 대비 고주파 절제기기는 부작용이 적을 뿐만 아니라 통증 및 흉터가 적고 수술 시간 및 회복 기간이 빠른 편"이라며 "알에프메디컬이 극초단파, 냉동 치료기에 대한 인증 절차를 끝내면 종양 절제기기 시장 성장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에프메디컬은 갑상선암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높다"며 "치루 고주파 치료, 디스크 플라즈마 치료 등은 인증절차를 끝낸 후 2024년부터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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