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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둔 트럼프, 트위터 이어 페이스북 계정도 복원

메타, 트럼프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 복원
유튜브, 트위터 이어 주요 SNS 계정 대부분 부활
2024년 대선 앞두고 기존 SNS 인기 필요

대선 앞둔 트럼프, 트위터 이어 페이스북 계정도 복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의 주의회에서 2024년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1년 미국 의회 난동 직후 정지됐던 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이 복원됐다.

CNN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는 9일(현지시간) 발표에서 트럼프의 계정을 다시 활성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페이스북은 현재 접속 가능하지만 새로운 게시물은 올라오지 않았다.

앞서 트위터와 유튜브, 페이스북은 지난 2021년 1월 6일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 침입한 직후 트럼프가 SNS를 통해 지지자들의 과격행동을 부추긴다며 그의 계정을 정지했다. 트럼프는 이후 자체 블로그를 운영하다 직접 SNS를 만들었다. 그는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러지그룹(TMTG)을 세우고 지난해 2월에 자체 SNS인 ‘트루스소셜’을 출범했다.

유튜브는 2021년 3월 발표에서 트럼프의 계정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사가 넘어간 이후 약 1개월 뒤에 트럼프 계정을 복원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19일 화상 연설에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대해 "트위터에 복귀할 이유가 없다"며 "트위터는 많은 문제가 있고, 여러분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트위터가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트위터 복귀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의 입장은 지난해 11월에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달라졌다. 트럼프의 팔로워는 트루스소셜에서 480만명이지만, 트위터는 8700만명, 페이스북은 3400만명에 달한다. 트럼프가 대선 모금운동을 하려면 SNS를 통한 홍보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 언론들은 지난달 18일 보도에서 트럼프가 메타에 페이스북 계정 복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메타는 해당 요청에 따라 자체 검토를 거쳐 트럼프의 계정을 복원했다. 트럼프의 한 측근은 "SNS는 모금과 대중 접근에서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페이스북 광고를 포함해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