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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책 추천’ 文 직격한 與 “범죄자 저서 추천글 아닌 반성문 써야”

‘조국 책 추천’ 文 직격한 與 “범죄자 저서 추천글 아닌 반성문 써야”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1심 유죄판결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 전 장관의 저서를 추천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국민의 분노 지수만 상승시키고 있다”며 맹폭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범죄자의 저서에 추천 글을 쓸 것이 아니라 조 전 장관 범죄 비호 행위에 대한 ‘반성문’부터 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추천 글에서 조 장관의 저서가 ‘갖은 어려움 속에서 꽃을 피워낸 저자의 공력이 빛난다. 한국사회의 법과 정의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고 했다”며 “전직 대통령이 할 수 없는 수준의 ‘유체이탈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 같은 발언이 “국민을 업신여기고 능멸하는 발언”이라고 규정하며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 비리와 유재수 감찰 무마 범죄에 대한 징역 2년 실형의 1심 판결문 잉크는 아직 마르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원대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국민 혈세로 극진한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는 사실을 절대로 망각해서는 안 된다”며 “잊히고 싶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 5년의 폭정을 잊고 싶은 국민의 분노 지수만 상승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국 수호에 나섰던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조국 수호 시즌2인 이재명 수호에 혈안인 더불어민주당을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꾸짖어야 옳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의 법고전 산책’은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라며 조 전 장관의 저서를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며 “갖은 어려움 속에서 꽃을 피워낸 저자의 공력이 빛난다”고 적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