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결혼식에서 남성 하객들이 신부 몸을 더듬으며 축의금 봉투를 찾고 있다. / 사진=차이나타임즈 캡처
[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에서 신부의 몸을 더듬으며 돈 봉투를 찾는 문화가 확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중국 허난성의 한 결혼식 풍습 영상이 SNS를 통해 공유됐다. 영상 속 신혼부부는 결혼식을 마치고 이동 중이었고 갑자기 신랑 친구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차를 막아섰다. 차 문을 연 이들은 신부의 가슴, 팔, 배 등을 만지며 무언가를 찾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신부는 “만지지 마세요!”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남성들은 신부를 보호하려는 신랑도 결박한 채 한참 동안 신부의 몸을 뒤졌다. 신부의 외침에도 주변 이들은 지켜볼 뿐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남성들은 축의금 봉투를 찾은 후에야 행동을 멈췄다.
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이건 명백한 성추행이다", "진짜 혐오스러운 악습이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에서는 결혼을 요란하게 축하해 주면 신랑, 신부가 잘 산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풍습이 이어지고 있다. 신랑을 전봇대에 결박시키고 신랑 친구들이 계란을 던지거나 몽둥이로 두드려 패는 등의 영상이 결혼 철마다 수십 건씩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