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미국·캐나다 잇달아 미확인 물체 격추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북미 대륙 상공에서 또 다시 미확인 물체가 발견됐다. 중국의 정찰풍선을 시작으로 의심스러운 비행물체가 잇따라 미국과 캐나다 영공을 침범해 안보 불안이 커지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 영공을 침범한 미확인 물체의 격추를 명령했고,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캐나다 북부) 유콘에서 이 물체를 격추했다"라고 밝혔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정찰풍선을 시작으로 의심스러운 비행 물체가 잇따라 발견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알래스카에 이어 11일 캐나다 영공에 또다시 미확인 물체가 발견돼 격추했다.
11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 영공을 침범한 미확인 물체의 격추를 명령했고,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캐나다 북부) 유콘에서 이 물체를 격추했다"라고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와 미국의 전투기들이 이 미확인 비행물체를 쫓았고, 미국의 F-22 전투기가 성공적으로 격추 임무를 완수했다"라고 덧붙였다.
아니나 아난드 캐나다 국방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미확인 물체가 민간 항공기 운항에 위험을 끼칠 수 있어 4만 피트(약 12.2㎞) 상공에서 격추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난다 장관은 미확인 물체에 대해 "이 물체는 원통형"이라면서 "미국이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 상공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보다 크기는 작지만 외관은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확인 물체의 출처를 섣불리 추측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NORAD도 성명을 내고 "고고도 비행 물체가 캐나다 북부에서 발견됐으며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에서 출발한 양국 군 전투기들이 작전을 지원했다"라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이번 격추는 전날 미 공군 전투기가 알래스카주 북동부 해안 상공에서 고고도 물체를 발견해 격추한 것과 마찬가지로 F-22 전투기가 AIM-9X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미 본토에 침입한 중국 정찰풍선이 지난 4일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된 것까지 포함하면 일주일 사이 세 건의 유사 사건이 벌어졌지만 격추된 비행 물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한편 10일 알래스카에서 격추된 미확인 고고도 비행물체가 아직 수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북부사령부와 알래스카주 방위군, 미 연방수사국(FBI), 지역 법집행당국이 알래스카주 데드호스 일대에서 합동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해빙과 강추위, 강풍 등으로 인해 진행 속도가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 NORAD는 "찬 바람과 눈, 제한된 태양광 등을 포함한 북극의 기상 상태에 수거 작전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물체의 기원, 목적, 능력 등에 대해 추가로 공개할 내용은 없다"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했다"면서 "캐나다군이 이제 이 물체의 잔해를 수거해 분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9일 중국이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정보 수집을 위한 정찰풍선을 보냈다며 풍선 제조업체 등 미국의 영공 침입을 지원한 중국군과 연계된 기관에 대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밝히며, 중국군이 그 배후에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미 상무부는 10일 중국의 정찰풍선 개발과 관련된 5개 중국 기업과 1개 연구소를 수출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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