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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자 231일만에 최소, 방역당국 백신접종 독려 지속

이날부터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유효기간 연장 화이자 단가 백신 기초접종 지속
중증 및 사망자 절대다수 고령층 2가백신 맞아야

신규확진자 231일만에 최소, 방역당국 백신접종 독려 지속
1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에 예방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해 6월 말 이후 최저인 5174명을 기록한 가운데 정부와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5174명을 기록해 지난해 6월 27일 3419명 이래 231일만에 가장 적게 발생했다. 최근 7차 유행은 막바지로 가고 있고 신규 확진자 발생 외에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도 안정적 모습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전날 대비 5명 감소한 263명, 하루 사망자는 11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이후 광범위하게 환자가 늘어난 것이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이날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035만5373명으로 전국민의 60% 가량이 감염 경험을 갖게 됐다.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까지 고려하면 걸릴 만한 사람은 이미 코로나19를 앓고 넘어간 셈이다.

코로나19 최선의 방어 수단인 예방 백신 접종도 18세 이상 성인 기준 96.8%가 기조접종(1차·2차)을 마쳤고 60세 이상 고령층의 2가백신 접종률도 32.1%를 기록하고 있다. 광범위한 감염 경험과 전 국민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2중, 3중의 방어막이 생기면서 감염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세부 변이에도 좀처럼 확진자가 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코로나19 방역 지표가 개선되고 유행 기세가 크게 꺾여 국민들의 삶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떨어지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면역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날부터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백신 접종 대상을 영유아로까지 확대해 감염과 중증화를 막는 것이다. 만 6개월에서 4세까지의 영유아가 대상으로 접종은 화이자의 영유아용 백신이 쓰인다. 접종은 8주 간격으로 3회로 진행되며 방역당국은 고위험군 영유아의 경우 적극적인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영유아 백신 접종은 주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포함해 총 840여곳의 별도 지정 위탁 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다. 접종 기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당일 접종은 지난달 30일부터 받고 있는 사전예약 접종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화이자 단가 백신의 유효기간 연장에 따라 방역당국은 오는 7월까지 12세 이상 기초 접종에 해당 백신을 사용하기로 했다.
아직 기초접종을 받지 못했다면 코로나19 예방 백신접종 누리집을 통해 6월 5일까지 예약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또 아직 30%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동절기 2가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정부와 방역당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접종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부분 사라지는 등 팬데믹 이전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중증·사망자의 절대 다수가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면역력을 가장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단연 백신 접종이기 때문에 더 많은 고령층이 2가 백신 접종에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