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키프로스 여자 배구팀 소속 선수 16명 / 사진=웨이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와 인접한 북키프로스의 한 중고등학교 여자 배구팀이 시합 출전을 위해 튀르키예를 찾았다가 강진으로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 배구 연맹은 강진이 발생한 직후 실종 신고됐던 북키프로스 마리프 칼리지의 여자 배구팀 소속 선수와 교사 등 39명이 무너진 야드야만 호텔 더미에서 발견됐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희생자는 11~14세 사이의 학생 24명과 학부모 10명, 교사 4명, 코치 1명이다. 배구 경기를 치르기 위해 튀르키예 남동부 아디야만을 방문했던 이들은 지난 6일 새벽 발생한 강진에 묵고 있던 7층 호텔 건물이 무너지면서 참변을 당했다. 선수단 일부는 초기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모두 구조대의 수색 끝에 발견돼 본국으로 송환됐다.
북키프로스에서 열린 학생 배구팀 지진 희생자 장례식. / 사진=연합뉴스
북키프로스 동부 연안 도시 파마구스타에서 12일 거행된 이들의 장례식에는 수백여 명이 모여 애도했다.
북키프로스에 주재하는 튀르키예 대사는 선수단이 묵은 호텔 소유주를 상대로 부실 공사 등에 대한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요 숙박업체 예약사이트에 따르면 이 호텔은 4성급이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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