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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자동차가 배터리 결함 가능성으로 인해 F-150라이트닝 전기픽업 트럭 생산과 출하를 중단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년 5월 19일 포드가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 본사에서 공개한 F-150라이트닝. 로이터뉴스1
미국 포드자동차가 배터리 결함 가능성을 이유로 F-150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 생산과 출하를 중단했다고 14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F-150라이트닝은 미 베스트셀러 픽업트럭인 F-150의 전기차 버전이다. 이번 생산·출하 중단으로 포드는 수익성 높은 전기 픽업트럭 시장 확대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전기픽업트럭 시장은 올 후반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를 앞두고 포드가 확실히 장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일대의 라이트닝 공장 가동을 이번주 초부터 중단했다고 밝혔다.
포드 관계자는 "출고전 품질 검사 도중 한 차량에서 잠재적인 배터리 문제가 발견됐다"면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생산과 출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지난해 4월 F-150라이트닝 생산을 시작했다.
포드는 라이트닝 인기가 높아 주문이 밀린 가운데 주문대기를 맞추기 위해 생산에 박차를 가해왔지만 이번에 배터리 결함 가능성때문에 일단 생산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전기 픽업트럭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를 수년 안에 앞지른다는 것이 목표다.
현재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는 '제2의 테슬라'로 부르는 리비안자동차의 R1T, 제너럴모터스(GM)의 GMC 허머가 F-150라이트닝과 경쟁하고 있다.
올 후반에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도 경쟁에 뛰어든다.
포드에 따르면 F-150라이트닝은 후한 평가 속에 주문 대기자 수가 20만명에 이른다.
머스탱 마크-E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랜짓 배달용 전기밴과 함께 포드의 3대 전기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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