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간판./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남동발전 등 7개 전력공기업이 지난해 사업 조정, 비(非)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총 5조3000억원 규모의 재정 건전화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전력공기업은 올해도 3조2000억원 이상의 재정 건전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력기반센터에서 전력공기업 11곳과 함께 '전력공공기관 재무건전화 및 혁신계획 이행 점검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공기업은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사 등 재무위험기관 7곳과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11곳이다.
지난해 6월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7곳은 자구 노력안을 제출한 바 있는데, 이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회의가 개최된 것이다.
지난해 재무위험기관 7곳은 목표치인 3조2000억원을 초과한 5조3000억원의 재정건전성 실적을 냈다.
한전은 제안공모형 매각방식을 통해 감정가보다 비싸게 부동산을 매각했고, 관리와 계통운영의 신뢰도를 위해 사업 준공 시기를 미루는 방식으로 3조8000억원을 달성했다.
한수원 역시 불용토지와 같은 비핵심자산을 팔고, 해외사업 심의를 강화해 1286억원을 절감했다. 중부발전은 폐지설비 매각 시기를 조정해 고수익을 낸 결과 4061억원의 재정건전화 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전력공기업 11곳은 올해 목표한 3조2000억원의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해당 공기업들이 혁신계획을 이행한 결과 총 1150명의 정원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조정·업무 효율화를 통해 정원을 축소했지만, 안전 등 필수분야와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분야의 인력 감축은 최소화했다. 아울러 사택 등 사업추진과 관련 없는 비핵심자산을 매각 중이고,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의 지출도 가이드라인에 맞춰 줄이고 있음을 보고했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재정건전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한 필수적인 설비투자들은 차질 없이 추진해 국가 기간 송·변전설비 및 발전설비 등의 건설 지연이 발생치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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