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한 40대 남성 /사진=TV조선 캡처
[파이낸셜뉴스] 여장을 하고 수영장 여성 탈의실을 훔쳐보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서울의 한 구청에서 근무하는 현직 공무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TV조선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전날 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한 수영장 여성 탈의실을 훔쳐본 혐의(성폭력특례법 위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날 TV조선이 공개한 CC(폐쇄회로)TV에는 A씨가 범행을 위해 짧은 치마를 입고 가발을 쓰는 등 여장을 하고 길거리를 걷는 모습이 담겨있다. A씨는 분홍색 마스크에 검은색 스타킹, 구두까지 신고 여성처럼 보이도록 위장했으나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한 수영장 회원의 신고로 범행이 발각됐다.
A씨의 행색을 수상하게 여긴 신고자 B씨는 A씨를 미행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하철역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여성 탈의실을 훔쳐보려고 여장하고 들어갔다"고 말하며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서울의 한 구청에서 주민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성폭력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불법 촬영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다시 불러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A씨의 추가 범행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