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견발표 하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 (부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3.2.14 uwg806@yna.co.kr (끝)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2022.09.15. dahora83@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천하람 후보를 공개적으로 응원하는 글을 남긴 가운데, 천 후보는 이에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인 박 전 위원장의 길과 명백히 다르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천 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선거에 나선 정치인이 지지를 거부할 수야 없는 노릇이지만, 모쪼록 본인 당내투쟁과 청년 코스프레에 저를 쓰지는 말아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후보는 “저는 윗세대의 아량으로 하루아침에 권력을 얻을 생각도 없다”며 “성별갈등을 조장하고 무책임하게 비동의간음죄를 통과시켜달라고 억지부리지도 않는다”고 박 전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천 후보는 이어 “박지현 전 위원장과 달리 우리 사회 청년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자기 실력으로 공정하게 평가받고자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며 “제가 가고자하는 길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길과 명백히 다르다. 실력을 증명하지 않는 젊음은 그 자체로 특권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지역 당협부터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가며 도전을 해온 것과 달리 박 전 위원장이 일순간에 비대위원장직을 맡았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천하람 후보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천하람이라는 청년 정치인이 쟁쟁한 의원들을 제끼고 지지율 3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천 후보를 공개 응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직전까지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저에게 출마자격 조차 주지 않고, 출마한 청년들도 기득권 선배들을 향해 쓴소리 한 마디 못했던 민주당의 전당대회와 분명 대비되는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