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방한한 어용에르덴(OYUN-ERDENE) 몽골 총리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몽골 총리의 공식 방한은 2018년 이후에 이뤄진 것이며 부산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3일 방한한 어용에르덴 총리는 14일 한·몽 비즈니스 포럼, 15일 한·몽 총리회담 등의 주요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지를 전격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어용에르덴(OYUN-ERDENE) 몽골 총리가 16일 시그니엘부산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부산시
1980년생의 젊은 그는 공직, 관료, 국회의원, 장관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현재는 인민당 당 대표와 총리를 겸직해 수행하고 있다.
이날 몽골 대표단 환영 오찬을 주재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어용에르덴 총리의 전격적 부산 지지 선언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부산-몽골 우호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과 몽골은 1990년 수교 이래 무역, 문화.관광, 환경,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부산시와 몽골 울란바토르시는 지난 2016년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부산 의료기술 해외홍보 및 의료교류회를 개최하고 부산의료관광 홍보대사로 몽골 톱스타이자 인플루언서인 돌건 어드후를 위촉하는 등 의료관광 분야에서 두 도시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날 어용에르덴 총리를 포함 몽골 대표단으로 참석한 후렐바타르 부총리, 사랑터거스 주한 몽골대사, 다와수렌 건설도시개발부 장관, 간바타르 광업중공업부 장관 등 몽골 고위급 인사 20여명에게 엑스더스카이 전망대 관람, 부산항 북항 홍보관 방문 등으로 부산의 매력을 알리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와 지향점을 비롯해 유치과정 등을 대표단에게 소개했다.
어용에르덴 총리는 “1990년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증진시켜 온 것을 높게 평가하며 몽골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공식적이고 대외적으로 지지한 첫 번째 국가로서 양국의 30년이 새롭게 시작됐다”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전통적 우호관계에 있는 몽골에서 부산을 지지해준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라면서 “이를 계기로 양국 간의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지지세 확산을 위해 정부, 민간과 합심해 더욱 적극적인 교섭활동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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