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군 상대 첫 승리 3일간 전투, 10대 1 열세 연합군 대승
중국 패배 인정한 전투, 처절한 전투 끝 승리 지평리 사수
[파이낸셜뉴스]
16일 경기 양평군 지평리전투 전적비 일대에서 열린 제72주년 지평리전투 전승기념행사에서 전동진 육군 지작사령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16일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경기 양평군 지평리전투 전적비 일대에서 ‘제72주년 지평리전투 전승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지평리전투는 1951년 2월 13~15일까지 양평군 지평리에서 일어난 전투로 미 2사단23연대와 프랑스대대 등 5600여명의 유엔군이 10배가 넘는 중공군 3개 사단 6만여명의 집중공격을 막아낸 전투다.
특히 6·25 전쟁에서 중공군 개입 이후 유엔군이 처음으로 승리한 전투로서, 이를 통해 전세를 만회한 유엔군과 국군이 재반격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전동진 지작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지평리전투의 위대한 승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유엔군과 국군 참전 용사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평리전투의 값진 승리와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강력한 한미동맹 연합방위태세와 실질적 전투준비를 통해 북한이 어떠한 도발도 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장관도 축사를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을 위해 피와땀을 흘리며 싸웠던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16일 경기 양평군 지평리전투 전적비 일대에서 열린 지평리 전투 전승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이날 행사에는 전동진 지작사령관, 국민의힘 한기호·김선교 국회의원,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 조이 사쿠라이 주한미대사관 공관 차석, 전진선 양평군수, 앤드류 해리슨 유엔사 부사령관, 데이브 레스퍼런스 미 2사단장,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도 행사에 함께했다.
특별히 지평리전투 당시 프랑스대대 소속으로 직접 전투에 참가했던 박동하옹(94)도 참석했다. 그는 지난해 6·25 전쟁 무공으로 프랑스 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를 수상했다.
한편 지평리전투 기념행사는 2010년 ‘지평리 전투 상기행사’로 시작했다.
이후 2016년 유엔군이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최초의 전투라는 점을 부각해 ‘지평리전투 전승 기념식’으로 진행됐으며,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이자 한·불수교 136주년을 맞은 올해부턴 지상작전사령부 주관으로 확대됐다.
나치만 국가보훈처 서울지방보훈청장이 16일 경기 양평군 지평리전투기념관에서 열린 '제72주년 지평리전투 전승기념행사'에서 참배하고 있다.사진=서울지방보훈청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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