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경찰학교 311기 졸업식
최우수·최연소 모두 여성
16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앙경찰학교 311기 졸업식에서 신임 경찰 졸업생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중앙경찰학교는 16일 오전 충북 충주시 수안보 면에 있는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신임경찰 제 311기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하는 신임경찰관은 1928명(남성 1256명·여성 672명)이다. 이들 중 1821명은 공개경쟁 채용시험 합격자(101경비단 65명 포함)고, 107명은 경찰특공대·피해자심리·안보수사·영상분석 등 10개 분야의 경력경쟁 채용 합격자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34주(약 8개월) 동안 형사법 등 법 집행에 필요한 법률 과목을 포함해, 사격·실전체포술 등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실무교육을 받았고, 이제 전국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등 치안현장에 배치된다.
대통령상은 종합성적 최우수자 1위 전미리(28·여) 순경, 국무총리상은 종합성적 2위 양석주(26·남) 순경, 행정안전부 장관상은 종합성적 3위 유희성(30·남) 순경이 각각 수상했다.
특이한 이력을 소유한 경찰관들도 졸업식에 참여했다. 만 18세에 채용시험에 합격해 제 311기 최연소 졸업생이 된 이성은(19·여) 순경은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얻은 만큼 항상 배움의 자세로 임하고,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도움을 주는 친절한 경찰이 될 수 있도록 매 순간 노력하겠다"고 했다.
항공사 승무원 출신인 오샛별(30·여) 순경도 "기상악화로 인한 회항, 기내 흡연 승객 발생, 기내 응급환자 발생 등 다양한 돌발상황을 대처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만왕국 경찰청에서 6년 동안 태권도 무도 교관으로 근무했던 최원석(31·남) 순경은 "새벽달이 지는 바다의 밝은 등대처럼 항상 국민의 곁을 지키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했다.
조부, 부친에 이어 3대째 경찰 제복을 입게 된 나선영(29·여) 순경은 "국민에게는 따뜻하게, 법을 어긴 범죄자들에게는 엄격하게, 뜨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은 멋진 경찰관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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