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김준태]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장관 사진을 과녁 삼아 '활 쏘기' 이벤트를 했다가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으로부터 고발당한 시민단체가 이번에는 촛불집회 현장에서 이번엔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등의 얼굴 사진이 붙은 '샌드백'을 세워놓고 주먹을 휘두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또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친 듯이 폭주하는 검찰공화국만 막가파냐, 우리가 당신들 막아내는 진짜 막가파"라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18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윤 대통령 퇴진과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5000여명이 운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용산 삼각지역 인근에서 사전 집회를 한 뒤 숭례문까지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여러 단체가 참여해 다양한 부스를 운영했는데, 그 중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천막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술인 '천공' 등의 사진 위에 '퇴진 부적'을 붙이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 단체는 지난 11일 제26차 촛불대행진 집회 현장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한 장관 사진에 장난감 활을 쏘는 이벤트를 했다가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에 고발당한바 있다.
[촬영 송정은]
'알바노동자 촛불참가단'천막에서는 '노동개악 윤석열에게 분노의 주먹날리기'라는 프로그램이 열렸다. 이 천막을 찾은 시민들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등의 얼굴이 붙은 풍선 샌드백에 주먹을 날리거나 뿅망치로 내리쳤다.
이날 집회엔 윤미향 의원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참석했다.
유 의원은 "미친 듯이 폭주하는 검찰공화국만 막가파냐, 우리가 당신들 막아내는 진짜 막가파"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촛불행동 관계자는 "촛불행동에서 공식적으로 설치한 부스는 아니고 참여한 수많은 시민단체 중 한곳에서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민주 사회에서 대통령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의 풍자 퍼포먼스라고 본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무검유죄 유검무죄' 등의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윤 대통령 퇴진과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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