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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삶의 만족도, OECD 최하위권…소득 500만원 이상 만족도↑

한국인 삶의 만족도, OECD 최하위권…소득 500만원 이상 만족도↑
통계청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가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는 소득구간 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2'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3점으로 조사됐다.

소득수준별로 삶의 만족도에 차이가 컸다.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삶의 만족도는 5.5점으로 평균보다 0.8점 낮았다. 반면 소득 500만원 이상부터는 삶의 만족도가 6.5점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구체적으로 100만원 미만(5.5점), 100~200만 미만(6.0점), 200~300만 미만(6.1점), 300~400만 미만(6.3점), 400~500만 미만(6.3점), 500~600만 미만(6.5점), 600만 이상(6.5점) 등이다.

국제비교로 보면, 우리나라의 삶의 만족도는 5.9점(2019~2021년 평균)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OECD 평균(6.7점)보다 0.8점 낮다. 우리나라 뒤로는 콜롬비아(5.8점), 튀르키예(4.7점) 2개국 뿐이다.

통계청은 "우리나라는 일본(6.0점), 그리스(5.9점) 등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핀란드(7.8점), 덴마크(7.6점), 아이슬란드(7.6점) 등 북유럽 국가에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의 삶의 질은 객관적 지표로는 상위권이지만, 주관적(질적) 지표 순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비교 지표를 통해 최근 한국의 결과를 보면, 주관/객관 지표를 혼용하는 OECD의 ‘더 나은 삶의 지수(BLI)’는 32위로, OECD 국가 중 중하위권으로 나타났다. 11개 영역 중 시민참여(2위), 주거(7위), 교육(11위)은 상위권이나, 건강(37위), 공동체(38위), 환경(38위) 등의 영역은 낮았다.

주관지표만을 다루는 UN SDSN ‘세계행복보고서(WHR)’에서는 세계 59위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행복과 관련된 6개 요인 중 건강기대수명(3위), 1인당 GDP(26위)는 상위권이나, 부패(44위), 관용(54위), 사회적 지원(85위), 자율성(112위)은 중하위권으로 조사됐다.

반면 객관지표만으로 구성된 UNDP ‘인간개발지수(HDI)’에서는 좋은 평가(19위)를 받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