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자문위 13차 회의 中선제방역 조치 논의
입국 전·후 검사의무 2월 중 종료가능성 제기돼
고위험군 대상 '2가백신' 접종률 제고 필요 커져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고객들이 항공권 발권을 위해 중국남방항공 카운터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국 코로나19 상황 안정으로 내려졌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선제적 입국 전·후 검사가 2월 중 종료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5일 열린 '제13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회의'에서는 자문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의에서는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양성률은 1월 초 이후 지속 감소했고, 우려됐던 신종 변이도 확인되지 않아 현재 시행 중인 선제적 방역강화 조치를 조정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내와 중국 내 안정적인 유행 상황과 신종 변이에 대비한 감시체계가 유지되는 점 등을 고려해 중국발 운항 항공편 인천공항 일원화 조치와 입국 전·후 검사 의무는 2월 중 종료가 가능하다는 다수 의견이 제기됐다.
또 해외 국가에서 여전히 입국 전 검사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 내 여러 상황 등에 따른 추가 모니터링을 위해 입국 전 검사 의무는 연장이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도 제시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일부터 중국에서 항공편, 배편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코로나19 PCR 검사를 의무화했고 5일부터는 입국 전 검사를 통해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또 여행 등 목적으로 중국인이 한국을 여행할 수 없도록 중국 내 공관의 단기 비자발급을 중단하는 등 고강도 선제 방역조치를 취했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정부는 지난 11일 40일 만에 단기 비자발급 중단 조치를 풀어 정상화에 나섰다. 이후 국내외 코로나19 상황 안정으로 입국 전·후 PCR 검사 중단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또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유행 감소에 따라 앞으로의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일상적 관리체계로의 전환도 단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논의도 이어졌다.
이어 코로나19 위중증·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0세 이상의 고령자 등 고위험군 대상으로 백신 접종률을 높일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해야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
정기석 자문의 위원장은 “전세계는 아직 코로나19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현재의 안정적인 국내 발생 상황과 충분한 대응 역량을 유지하는 한편 해외의 새로운 변이바이러스 발생 등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국민의 일상회복을 위한 준비를 논의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자문위는 방역과 일상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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