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 신 서울고등법원장이 20일 취임사를 읽고 있다. /사진=법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윤준(사법연수원 16기) 신임 서울고등법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국민이 바라는 재판이란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이라고 강조했다.
윤 법원장은 20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되돌아보면 일부 국민은 지금의 사법부가 기대 만큼 제대로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항소심이라고 해서 신속한 재판의 원칙에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오히려 전체 사건 처리 기간을 단축시켜, 재판받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는 키를 쥘 수 있는 것이 바로 항소심"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법원 조직을 향해 "공정한 재판을 위해 법관들은 무엇보다도 정치 권력이나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면서 "자신의 판결이 객관적 타당성과 법의 논리에 충실히 따른 것인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법원장은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1990년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판사로 임관한 이후 각급 법원에서 여러 재판 업무를 담당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수석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형사부 재판장, 수원지방법원장, 광주고등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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